첫 공공기관장 인사청문회 앞두고 기자회견 열어 각오 밝혀
“인격을 최대한 존중하고, 본질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
[매일일보] 경기도의회 도덕성 검증위원회는 4일 위원 모두 “경기도의회가 대한민국의 인사청문회 역사를 새롭게 쓰겠다”는 각오로 이번 경기도 공공기관장 임용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성실히 임할 것을 약속하며 대한민국의 롤 모델이 되도록 가장 모범적으로 ‘경기도 공공기관장 인사청문회’를 운영하여 새로운 정치문화와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이번 공공기관장 인사청문회는 지난 8월 29일 경기도의회와 경기도가 맺은 ‘경기도 공공기관장 인사청문회 업무협약’에 따라 경기도 공공기관의 조직효율성과 합리적 기관경영을 위하여 능력과 자질을 갖춘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고자 도입된 경기도의회 개원 이래 처음 시도하는 제도라 하겠다.경기도의회 도덕성검증위원회는 1차 임용후보자의 도덕성을 검증하기 위하여 인사 청문을 9월 4일과 5일 이틀간 임용후보자별로 2시간에 걸쳐 준법성과 책임성 등 도덕성 적격 여부를 검증하겠으며, 먼저, 임용후보자의 선서와 모두 발언이 있고, 청문위원들과 후보자 간의 질의 답변(위원당 질의 5분, 추가 보충질의 5분, 총 100분 소요)로 진행하며, 질의가 끝난 후 임용 후보자의 최종 발언을 듣고, 청문위원들의 논의를 거쳐 인사청문 결과보고서를 작성 제출하는 것으로 진행할 계획이다.인사청문 결과보고서는 지난 9월 1일 회의에서 위원장과 양당 간사에게 작성 권한을 위임하기로 하였으며, 결과보고서는 도덕성검증위원회 전체 회의를 열어 처리할 계획이며, 그간 논란이 되었던 속기록은 양당 간에 이견이 있었지만 일단 속기록은 작성하되,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으며, 2단계로는 소관 상임위원회가 공공기관장으로서의 자질과 능력 검증 위주로 공개적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국회의 인사청문회는 지금까지 후보자들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기보다 사생활 폭로, 신상 털기, 선정적인 발언 등 흠집 내기로 비쳐져 국민들의 지탄을 받아오고 있으며, 심지어 인사청문회 무용론까지 나온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경기도의회가 실시하는 이번 인사청문회 도덕성검증위원회 위원 모두는 “사람이 사람의 도덕성을 검증하는 만큼 서로의 인격을 최대한 존중하고, 본질이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며, 임용후보자의 개인정보나 자료가 누설되지 않도록 보안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법률의 위임근거가 마련되어있지 않아 비공식적으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는 경기도의회 도덕성검증위원회는 인사청문 준비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나 이번 일을 계기로 공공기관장은 물론 집행부 간부 공무원에 대해서도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으로 정비되기를 집행부에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임용후보자가 제출한 서류만으로는 도덕성을 검증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좀 더 철저한 인사검증을 위해서는 도민들의 제보를 받아 검증할 수 있는 방안도 고려해 나갈 것이다.경기도의회 도덕성검증위원회 오완석 위원장, 나득수, 윤태길 간사, 김길섭, 김준현, 박재순, 안혜영, 장동길, 정기열, 조광명 위원은 “아무쪼록 우리 청문위원들은 경기도의회 역사상 처음 실시하는 공공기관장 인사청문회가 모범적인 선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도민들께 약속드린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인격을 최대한 존중하고, 본질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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