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금액 한정 상품에 고객 추천 시 혜택 제공까지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카드 이용실적이나 각종 우대금리 적용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수신 상품을 통한 은행들의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다.특히 2016년부터는 고객이 주 거래 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옮기면 기존 계좌에 연결된 카드나 공과금 자동이체 등이 자동으로 변경되는 계좌이동제가 도입되는 만큼, 이에 대비하기 위한 고객 끌어오기 작업의 일환으로 우대금리 제공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달 15일 최대 5.5%의 금리를 제공하는 ‘난 할 수 있어 적금’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최소 6개월부터 최대 12개월까지 인터넷 뱅킹과 스마트폰 뱅킹, 콜센터를 통해서만 가입 가능한 이 상품은 최초 3%의 금리를 제공한 뒤 조건에 따라 2.5%의 우대 금리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 돼 있다.예를 들어 하나은행이 제시한 약 20가지의 ‘착한 일’을 ‘나 자신과의 약속’으로 설정할 경우 각각 0.5%씩 최대 1%의 우대 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고, 하나N Bank스마트폰뱅킹 등을 이용할 경우 추가 우대금리가 붙는다. 크게 까다롭지 않은 조건을 통해 1~2%대가 주류를 이루는 일반 상품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어 출시 이후 1만명이 넘는 신규 고객을 유치했다.국민은행은 상품 가입 시 생성되는 추천번호를 타 고객이 신규 가입 시 입력하면 추천인과 피추천인 모두에게 연 0.1%포인트(p)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KB스마트폰예·적금’을 내세워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기본금리는 1년제 상품 기준 연 2.3%이며 추천 우대금리로 최대 연 0.3%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또 추천 우대금리뿐만 아니라 ‘아이콘 적립 우대금리’ 등의 이벤트를 통해 아이콘 적립 수가 10회 이상일 경우 연 0.1%p, 20회 이상이면 연 0.2%p의 우대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