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 기대감 때문” 분석 나와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지난달 공유형 모기지 대출 실적은 줄어든 반면 내 집 마련 디딤돌 대출 실적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둘 다 똑같은 정책성 주택자금이지만 공유형 모기지가 집값 하락에 대비한 성격이 짙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동산 시장에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퍼진 결과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서민을 겨냥한 저리의 주택담보대출인 디딤돌 대출 실적은 7232억원, 770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7월의 7086억원, 7468건보다 소폭 증가한 것이다.디딤돌 대출 실적은 4월(8464억원·9518건) 정점을 찍은 뒤 대체로 하락세를 보여왔다. 이사 수요가 적은 여름철 비수기로 접어든 데다 주택 거래 감소 등 시장 위축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그러나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취임 후 주택금융에 대한 규제 완화, 내수 활성화 대책 등이 잇따르면서 집값 상승의 기대감이 확산하자 8월 대출 실적이 증가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이런 분석은 연 1∼2%대 초저금리 대출인 공유형 모기지의 실적이 감소한 것에 견줘볼 때 더 힘을 받는다. 공유형 모기지 대출 실적은 7월 664억원, 489건에서 8월 462억원, 358건으로 줄었다. 공유형 모기지는 4월(1250억원·970건) 정점을 찍은 뒤 줄곧 감소하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