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씨앗은 그 이전의 버블 즉, 세계적인 IT버블인 1999~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가장 먼저 촉발된 불행의 시작은 나스닥 시장이 그간의 버블을 뒤로하고 5046포인트에서 1년도 안돼 1638포인트로 폭락한 일이었다. 거의 80%에 가까운 폭락이었다. 이러한 IT버블의 붕괴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파산하였고, 미국경제는 침체기에 들어 경제성장률이 1%대로 추락하게 된다.
이에 FRB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의장인 엘린 그린스펀은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하여 2000년 5월부터 2003년 6월까지 12차례에 걸쳐 6%였던 금리를 1%로 낮추었다. 게다가 2001년에 발생한 911테러로 1%대로 완전히 묶여버린 금리는 전세계의 금리인하 경쟁과 함께 초 저금리 시대를 열었다. (당시 한국도 6%인 콜금리를 3.25%까지 인하시키며 시중에 막대한 자금을 유통시켰다. 당시의 물가상승률이 3.3%였으므로 실질금리는 제로금리였던 셈이다.) 이러한 풍부한 시중자금은 제조업투자로 이어지지 못하고 자산시장인 증권시장과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게 된다.미국의 모기지(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사람에게 돈을 갚으라고 청구할 수 있는 권리)론은 신용도에 따라 우량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Prime모기지론’ 중간단계인 ‘Alt-A모기지론’, 신용도가 낮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Sub-Prime모기지론’으로 나뉘는데, ‘Sub-Prime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은 신용등급이 가장 낮은 등급으로 연체기록이 있다거나 이자감당능력이 부족한 개인 등에게 주택을 담보로 대출해주는 상품을 말한다.글로벌 유동성으로 주택가격의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한 모기지 업체들은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을 대상으로 주택가격의 103%수준까지 대출을 해주는 서브프라임모기지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 대표적인 기관이 아메리칸 홈 인베스트먼트와 뉴 센츄리 파이낸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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