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황환영기자] 강릉시는 더 낮은 자세로 시민과 소통하고 배려하고자 민심경청(人民群众傾聽)사업을 추진한다.민심경청이란 ‘몸을 기울여 상대방의 얘기를 깊이 듣는다’라는 의미로 시민들의 뜻을 받들고 소통하고 스스로를 더 낮추고 배려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이에 따라 우선, 오는 13일 치러지는 수능 수험생들에게 지역의 인재육성 차원에서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야!’, ‘많이 힘들었지? 끝까지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말자’, ‘다섯 개의 보기보다 너의 길은 훨씬 많아’ 등의 문구가 적혀있는 희망·격려 현수막을 학교 주변과 시내 중심지에 일부 게시했다.또한, 관내 1,200여명의 소외된 시각장애인들에 대한 작은 배려문화 조성을 위해 5급 이상 간부공무원들이 새 명함을 만들 경우 점자를 넣어 제작(점자명함)하여 인식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아울러 요즘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갑의 횡포에 대한 사회적 비난이 점점 고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행정상에서라도 갑을(甲乙) 용어의 사용을 폐지하여 대체 용어(발주자 ↔ 수주자 / 강릉시 ↔ 협력사 / 주관사 ↔ 협조사 / 주관사 ↔ 운영사)를 발굴 사용하여 차별적이고 우월적인 관계의 청산을 통해 강릉시의 투명성을 드높여 나갈 계획이다.이외에도,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개인적인 헌혈활동, 공무원 재능기부, 자원봉사 참여, 그간 강릉시 각 부서에서 관행으로 이루어지던 일상을 바꾸거나 구체화하는 과제도 발굴할 예정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생활 속 자그마한 부분부터 시민의 편에 서서 민심을 살피고자 하는 의지를 반영했고 시민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참여와 배려는 ‘풀무와 담금’을 거쳐 강릉의 미래를 위한 디딤돌, 누름돌이 되고 반듯한 주춧돌로 도약의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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