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이진영 기자] 경인년(庚寅年) 새해에도 내 입맛에 맞는 전셋집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몇 주간 매서운 추위와 폭설로 세입자들의 발길이 주춤했던 전세시장이지만 새해 들어 도심권, 학군 우수지역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이 몰리기 시작하면서 전셋값 상승세에 또 다시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이미 지난 한해 동안 수도권은 7.97%(3.3㎡당 441만→476만 원), 서울은 무려 9.86%(3.3㎡당 588만→646만 원)가 치솟으면서 세입자들의 가격부담이 커졌고, 적당한 가격의 전셋집을 찾았다고 하더라도 수요가 몰리는 지역에서는 매물이 나오는 즉시 거래되는 경우가 많아 지역별로 매물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8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2010년 새해 첫 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0.02%)와 비슷한 수준으로 0.03%가 올랐다.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매매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강남 재건축의 강세로 서울은 0.08%, 오름폭을 전주보다 확대했고, 버블세븐지역 역시 분당, 평촌, 용인이 약세를 보였지만 강남권의 선전으로 0.06%로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신도시를 비롯한 경기, 인천 지역은 9주 연속 내림세다. 매매로 집을 내놓는 사람도, 이를 찾는 사람도 많지 않아 시세를 제대로 형성하기 어렵다는 게 일대 중개업자들의 일관된 입장이다. 이번주 신도시는 -0.05%, 경기도는 -0.03%, 인천은 -0.04%의 변동률을 나타냈다.경기도는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화성시가 0.56% 오른 가운데 하남시(0.27%), 성남시(0.25%), 평택시(0.10%), 안성시(0.09%) 등의 순으로 상승세를 이었다. 인천은 연수구(0.11%), 동구(0.04%), 남동구(0.01%)가 소폭 올랐지만 서구(-0.03%), 남구(-0.01%) 등은 이번주 약세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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