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 경인년 새해에도 여전히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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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 경인년 새해에도 여전히 ‘강세’
  • 이진영 기자
  • 승인 2010.01.0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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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이진영 기자] 경인년(庚寅年) 새해에도 내 입맛에 맞는 전셋집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몇 주간 매서운 추위와 폭설로 세입자들의 발길이 주춤했던 전세시장이지만 새해 들어 도심권, 학군 우수지역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이 몰리기 시작하면서 전셋값 상승세에 또 다시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이미 지난 한해 동안 수도권은 7.97%(3.3㎡당 441만→476만 원), 서울은 무려 9.86%(3.3㎡당 588만→646만 원)가 치솟으면서 세입자들의 가격부담이 커졌고, 적당한 가격의 전셋집을 찾았다고 하더라도 수요가 몰리는 지역에서는 매물이 나오는 즉시 거래되는 경우가 많아 지역별로 매물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8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2010년 새해 첫 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0.02%)와 비슷한 수준으로 0.03%가 올랐다.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매매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강남 재건축의 강세로 서울은 0.08%, 오름폭을 전주보다 확대했고, 버블세븐지역 역시 분당, 평촌, 용인이 약세를 보였지만 강남권의 선전으로 0.06%로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신도시를 비롯한 경기, 인천 지역은 9주 연속 내림세다. 매매로 집을 내놓는 사람도, 이를 찾는 사람도 많지 않아 시세를 제대로 형성하기 어렵다는 게 일대 중개업자들의 일관된 입장이다. 이번주 신도시는 -0.05%, 경기도는 -0.03%, 인천은 -0.04%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매매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는 것과는 달리 전세시장은 매서운 한파에도 열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상승세 자체는 서울과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이 대조를 이룬 모습이다. 이번주 전국 전세가격은 0.14%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소형(0.09%), 중형(0.27%), 대형(0.17%)이 골고루 강세를 보이면서 0.18%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신도시는 0.07% 소폭 올랐고, 경기와 인천은 각각 0.01%씩 오르는데 그쳤다. 서울 구별로는 송파구가 0.73%로 가장 오름폭이 컸다. 잠실동 일대는 학교 배정을 받기 위한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풍납동, 방이동 등의 소규모 단지들로도 강남권 출퇴근자들이 몰리면서 매물 품귀현상까지 일어났다. 잠실동 주공5단지 118㎡(36평형)가 2억 2,000만 원에서 2억 5,000만 원으로, 방이동 한양3차 148㎡(45평형)가 2,500만 원이 오른 3억 원에 세입자를 맞았다. 이어 도심권 출퇴근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서대문구는 0.46%가 오르면서 2위에 랭크됐다. 연천동 독립문삼호 105㎡(32평형)와 냉천동 동부센트레빌 85㎡(33평형)가 각각 2,000만 원, 500만 원씩 올라 2억 3,000만 원, 1억 7,000만 원에 전세가를 새롭게 형성했다. 이어 학군수요로 공급부족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서초구가 0.46%로 뒤를 이었고, 성동구(0.23%), 강남구(0.22%), 동작구(0.15%), 광진구(0.14%) 등도 이번주 전세가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경기도는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화성시가 0.56% 오른 가운데 하남시(0.27%), 성남시(0.25%), 평택시(0.10%), 안성시(0.09%) 등의 순으로 상승세를 이었다. 인천은 연수구(0.11%), 동구(0.04%), 남동구(0.01%)가 소폭 올랐지만 서구(-0.03%), 남구(-0.01%) 등은 이번주 약세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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