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회관 사무실 기지로 삼으면 될 것”…친노·비노 프레임 차단 전략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2·8 전당대회 새정치민주연합의 유력 당권주자인 문재인 의원이 전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선거사무실조차 차리지 않는 ‘노(No) 캠프’ 선거운동을 구상중이라고 21일 밝혔다.문 의원은 이날 선거운동의 ‘콘셉트’과 관련, “거창하게 안 했으면 좋겠다”며 선거대책위원회는 물론 지지자들의 활동 공간인 캠프를 별도로 꾸리지 않을 의중을 주변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문 의원은 “각자의 위치에서 일하면 된다. 필요한 회의 등이 있으면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기지로 삼으면 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는 후문이다.주변 인사들은 “전통적인 여의도식 선거운동 방식의 틀을 깨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하고 “돈 안드는 선거를 통해 투명성이 높아지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이는 현재 전대 유력 주자가 친노계 좌장인 문 의원과 비노계 대표격인 박지원 의원으로 꼽힌다는 것을 의식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즉, 전대가 ‘친노 대 비노’라는 정치공학적 프레임으로 흘러선 안 된다는 문 의원의 소신이 반영된 것이다.별도의 선대위를 꾸리지 않는 차별화를 통해 줄세우기 논란과 친노 주류의 세과시에 대한 반발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겠다는 의도도 읽혀진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