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아이스크림·겨울엔 방한용품 등 기후변화 영향 '뚜렷'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통상적으로 수요가 높은 계절별 상품은 무엇일까. 기후변화에 따라 꾸준히 팔리는 품목 역시 극명한 차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28일 업계에 따르면, 봄철에는 황사 관련 용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실제 올해의 경우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의 미세먼지 농도가 예년보다 짙어지면서 관련 제품들이 판매량이 급증했다.지난 3월 옥션에서는 초미세먼지를 막아주는 황사 마스크가 불티나게 팔린데 이어 정화와 살균 효능을 높인 공기청정기는 지난해 대비 매출이 2배 이상 뛰었다. 미세먼지를 닦아내는 물청소 용품도 같은 기간 판매량이 20% 증가했다.식품업체들도 관련 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며 황사특수를 누렸다.롯데제과의 목캔디는 지난 1988년 출시 이후 국내 황사 일수가 더욱 늘어나면서 봄철에 성수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에는 2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외식업계는 황사철을 맞아 돼지고기 판매량이 큰폭으로 늘었다. 체내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 하기 쉬운 돼지고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몰리기 때문이다.무더운 여름철에는 역시 차가운 음료와 아이스크림, 맥주 판매량이 높았다.이 같은 품목은 특히 유통업계 중 기온과 연관성이 가장 높은 편의점에서 높았으며, 실제 편의점 매출은 평균기온의 변화와 매출곡선이 정비례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GS25의 지난 7~8월 생수(29.1%), 탄산음료(23.5%), 이온 음료(22.9%) 등의 매출은 날씨가 더워지면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고, 맥주 매출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중 국산 맥주 20.5%, 수입맥주 33.7% 각각 상승하는 등 맥주 전체 매출이 같은 기간 20.7% 올랐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