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전문 종합금융사 재편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동부캐피탈이 동부그룹의 계열사로 남게 되면서 동부그룹의 2세 승계작업도 순항을 이어나가고 있다.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부제철의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 19일 동부캐피탈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동부화재를 선정했다. 당초 산은은 동부제철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동부제철이 보유한 동부캐피탈 지분 49.98%와 벽산건설 등 다른 주주의 30.04%를 합쳐 총 80.02%의 지분매각 방침을 밝혔다. 사실상 동부캐피탈의 경영권을 매각하는 것이었던 셈이다.삼성화재와 현대해상에 이어 손해보험업계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동부화재는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장남 김남호 동부팜한농 부장이 15.06%의 지분을 보유해 대주주로 있다. 동부그룹은 이 동부화재를 정점으로 동부생명, 동부증권, 동부저축은행, 동부자산운용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는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이번에 매물로 나온 동부캐피탈의 경우 2013년 20억 원 가량의 당기순이익을 내 매물로서 매력은 다소 낮은 편이다. 그러나 동부의 금융계열사를 다른 곳에 빼앗기지 않고 보유한다는 ‘상징성’이 큰 만큼 이번 입찰에서 동부화재 측이 다소 높은 가격을 제안해 결국 동부캐피털을 품에 안게 됐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이처럼 동부그룹이 채권단과의 마찰이나 인수 금액에 대한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금융계열사에 대한 경영권을 ‘알뜰하게’ 챙기고 있는 속내는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장남 김남호씨에 대한 ‘챙겨주기’ 작업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