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전국 2만1천여 약국 연대 대응...동아, "진위 파악 중"
[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대한약사회가 뿔이 났다. 동아제약이 자사 드링크제 박카스를 마트와 약국 등에 공급하면서 유통 이원화를 어겼다는 것.26일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약사회는 지난 19일 "동아제약이 약국용으로 공급하는 ‘박카스D’가 현재 슈퍼마켓과 대형마트에서도 공공연하게 판매되고 있다"며 "26일까지 동아제약의 해명과 사과가 없을 시 약사회와 전국 2만1000여개의 약국이 즉각적인 대응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2011년 박카스가 의약외품으로 전환돼 슈퍼마켓 판매가 허용되면서 동아제약이 박카스D는 약국용으로, 박카스F는 편의점과 대형마트용으로 이원화해 공급하기로 약속했는데 이를 어겼다는 것이다.실제로 동아제약은 2011년 의약외품 전환 시점을 계기로 과거에 생산하다 중단했던 박카스F를 약국 외 유통망 공급용으로 다시 생산하기 시작했다.박카스F는 박카스D보다 용량이 20㎖ 많고, 소화기 및 심장 등에 도움을 주는 ‘DL-카르니틴’ 성분이 추가돼 있다. 대신 타우린 함량은 박카스D의 절반인 1000㎎이다.약사회 관계자는 “동아제약과 약사회가 접촉한 것으로 안다”며 “향후 입장에 대해서는 논의 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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