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약국용 박카스’ 마트 공급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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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약국용 박카스’ 마트 공급 후폭풍
  • 안정주 기자
  • 승인 2015.01.26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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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 전국 2만1천여 약국 연대 대응...동아, "진위 파악 중"

▲ 동아제약 박카스D, 박카스F 이미지. (사진=동아제약 제공)
[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대한약사회가 뿔이 났다. 동아제약이 자사 드링크제 박카스를 마트와 약국 등에 공급하면서 유통 이원화를 어겼다는 것.

26일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약사회는 지난 19일 "동아제약이 약국용으로 공급하는 ‘박카스D’가 현재 슈퍼마켓과 대형마트에서도 공공연하게 판매되고 있다"며 "26일까지 동아제약의 해명과 사과가 없을 시 약사회와 전국 2만1000여개의 약국이 즉각적인 대응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1년 박카스가 의약외품으로 전환돼 슈퍼마켓 판매가 허용되면서 동아제약이 박카스D는 약국용으로, 박카스F는 편의점과 대형마트용으로 이원화해 공급하기로 약속했는데 이를 어겼다는 것이다.실제로 동아제약은 2011년 의약외품 전환 시점을 계기로 과거에 생산하다 중단했던 박카스F를 약국 외 유통망 공급용으로 다시 생산하기 시작했다.박카스F는 박카스D보다 용량이 20㎖ 많고, 소화기 및 심장 등에 도움을 주는 ‘DL-카르니틴’ 성분이 추가돼 있다. 대신 타우린 함량은 박카스D의 절반인 1000㎎이다.
당시 동아제약은 또 약국용은 1병당 500원, 마트용은 1병당 800원대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슈퍼마켓과 대형마트에서도 박카스D가 판매되고 있으며, 한 병당 500원의 가격으로 당초에 약속했던 가격과는 달라 문제가 불거졌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2011년 이후 유통 이원화 방법으로 공급하고 있다”며 “슈퍼나 대형마트 등으로 어떻게 약국용 제품이 들어갔는지 회사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많진 않지만 비유통경로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지난 23일 신동욱 동아제약 사장이 대한약사회에 찾아가 입장을 전달했다”며 “앞으로도 유통되는 경로를 철저히 관리해 이원화 원칙을 유지하고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약사회 관계자는 “동아제약과 약사회가 접촉한 것으로 안다”며 “향후 입장에 대해서는 논의 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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