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44% “설 자금 사정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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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44% “설 자금 사정 어려워”
  • 배나은 기자
  • 승인 2015.02.0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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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는 소폭 개선...내수기업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올해 중소기업의 설 자금사정이 지난해보다는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44%에 달하는 업체의 여전히 자금사정이 어렵다고 응답했다.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 제조업체 808개 사를 대상으로 ‘설 자금 수요조사’를 한 결과, 44.3%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설과 비교하면 자금사정이 곤란하다는 업체가 3.3%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이유(복수응답)로 매출감소(69.0%)라고 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고, 판매대금 회수지연(40.0%)과 납품단가 인하(27.0%) 등이 뒤따랐다.금융기관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어려운 점이 있다고 답한 업체(27.4%)가 원활하다고 한 업체(13.9%)보다 많았다. 자금조달 곤란한 정도는 수출기업(23.5%)보다 내수기업(28.1%), 비수도권 기업(26.6%)보다 수도권 기업(30.1%)이 높았다.금융기관과 거래 시 어려운 점(복수응답)으로는 부동산 담보 요구(37.2%)와 재무제표 위주의 대출관행(35.0%)을 주로 꼽았으며, 다음으로 높은 금리(23.5%), 신규대출 기피(21.7%) 등이라고 답했다.
중소기업이 설 명절에 필요한 금액은 평균 2억84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부족한 금액은 4870만원으로, 부족률은 지난해(35.7%)보다 낮은 23.4%를 기록했다.부족한 설 자금의 확보방안으로는 납품대금 조기회수(30.2%), 결제연기(24.2%), 금융기관 차입(23.6%) 등을 꼽았다.직원에게 설 상여금을 줄 계획이 있는 업체는 63.8%로, 지난해(62.6%)보다 소폭 증가했다. 상여금의 평균 지급률은 기본급의 63.0%, 금액은 74만원으로 집계됐다.이번 설 휴무일수는 주말 포함 5일(77.1%)이라고 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고, 이어 4일(8.5%), 3일(7.6%), 6일 이상(5.0%) 순이었다.최복희 정책총괄실장은 “전반적으로 중소기업의 설 자금사정이 지난해보다 소폭 개선됐지만, 자금쏠림 현상을 줄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금융당국은 금융권의 중소기업 금리적용 적정성에 대해 점검해야 하며, 중소기업이 대출 외 다른 어려움은 없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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