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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권희진 기자] 대기업들에 대한 검찰 칼날이 전방위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롯데쇼핑 역시 수사 선상에 올라 이목이 쏠리고 있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김영기)는 2011~2012년 롯데쇼핑 본사에서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시네마 사업본부로 사용처가 불문명한 거액의 자금이 흘러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검찰은 롯데쇼핑 본사 및 각 사업본부의 자금 담당 임직원 약 10명을 소환, 문제의 자금을 주고받은 이유와 사용처를 조사하는 한편, 직원 계좌를 통해 자금이 오고같다는 점에서 비자금 조성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롯데쇼핑은 신헌 전 롯데쇼핑 대표이사가 납품업체에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2년의 실형을 선고받으며 비자금 의혹이 한차례 불거진 바 있다.검찰은 당초 서울서부지검에서 내사를 진행하다 지난해 서울중앙지검의 롯데홈쇼핑 납품비리 수사 때 이 사건을 현재 수사팀으로 재배당했다. 이후 검찰은 같은 해 6월 신 전 대표가 구속기소된 뒤, 별도로 이번 사건에 대한 내사를 진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이번 롯데쇼핑 수사 역시 검찰 사정이 이명박(MB)정부의 비리의혹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과 무관치 않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앞서 롯데그룹은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제2롯데월드 사업허가를 따내는 등 대표적인 MB정부 특혜기업으로 꼽혔다.때문에 박근혜 정부 들어 그룹은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사정당국의 타깃이 될 것이란 시선이 끊이질 않았다.이에 대해 롯데쇼핑 관계자는 “롯데쇼핑은 무형의 법인으로 백화점, 마트, 시네마, 슈퍼 등 개별 사업부로 운영되고 있어, 기사내용에서 언급한 계열사간 자금의 유입 및 유출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관계자는 또 “롯데쇼핑 본사 및 사업본부 자금 담당 임직원 약 10여명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는 내용 또한 사실과 다르다”며 “예산 담당 실무 직원 5명이 자금의 이동 경위와 사용처에 대해 검찰에 충분히 소명했으며, 검찰 조사가 마무리 중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이어 “올 초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검찰에 사용처 확인을 의뢰한 내용과 관련해서도 이동 자금은 신입사원 면접비 지급, 부서 회식비, 교통비 등 업무 활동비로 정당한 목적으로 사용했음을 설명했다”며 “비자금 조성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