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함 수질·풍부한 수량…출시 2년 만에 2위 자리 꿰차
[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지난해 국내 생수시장 규모가 약 6000억원에 이르면서 생수업체간 경쟁도 뜨겁다.특히 농심 백산수가 출시 2년 만에 시장 2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백산수는 백두산 천지물을 수원으로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백산수는 20억톤의 백두산 천지물이 평균 수백미터 두께의 현무암층과 부석층을 통과한 물이다. 이렇게 50여km의 백두산 속살을 흐르는 동안 우리 몸에 유익한 실리카 성분과 각종 미네랄 성분을 머금고, 백산수의 수원지인 내두천에서 자연적으로 솟아오른다.‘내두천’이라고 해서 강, 하천을 떠올리면 안 된다. 내두천은 샘 천(泉)을 쓴다. 즉 내두천은 ‘어머니의 가슴’이라는 뜻이다. 백두산이 유구한 세월 품어 자연정화하고 몸에 좋은 각종 성분을 지닌 물이 솟구쳐 오른 곳이 바로 내두천이다. 흐르는 개천이 아닌 백두산 천지물이 샘솟는 ‘백두산 젖샘’이다.여러 중국 업체들이 백두산 수자원 확보에 열을 올리며 땅 속 깊이 파이프를 매설하는 가운데, 농심은 자연이 만들어준 내두천 물을 그대로 병 속에 담을 뿐이다.농심 관계자는 “지명은 선조들의 땅에 대한 평가나 용도, 사고와 의지 등이 담겨 있다”며 “내두천은 백두산 천지물이 사시사철 일정한 온도로 끊임없이 솟아올라 마치 자식을 살찌우는 엄마의 젖가슴을 닮았다고 해 붙여진 것”이라고 설명했다.백두산 내두천은 독특한 지질 구조와 저수 공간, 투과기능 면에서 탁월할 수밖에 없다. 백두산 천지에 내린 빗물과 흰 눈이 수 백 만년동안 형성된 화산 암반층을 따라 장시간 통과하니 이보다 더 우수한 천연 여과장치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이러한 여과과정에서 신체 필수 미네랄이 함유된다. 백두산이 유럽의 알프스, 러시아의 코카서스와 더불어 세계 최고의 수원지로 꼽히기 충분한 이유다.백산수의 또 다른 강점은 수질, 즉 청정함이다. 백두산의 지표면은 화산재가 점토화된 불투수층으로 빗물과 각종 외부 오염물질의 유입이 근원적으로 차단된다. 더구나 천지부터 내두천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은 국가 원시림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철저히 관리되고 있다.농심 관계자는 “농심은 내두천부터 3.7km떨어진 생산라인까지 송수관을 연결, 백두산 청정 원시림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오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는 올림픽을 치를 수 있는 국제규격의 수영장을 열 번 채울 수 있는 양이다. 지하수를 원수로 하는 일반 생수가 취수지 주변의 환경오염과 수자원 고갈에 대한 지적을 받는 것과 차이가 있다.
한국물연구소 대표 임승태 박사는 “백산수의 원수는 마그마 주변에서 60~90°C로 가열되는 과정에서 몸에 좋은 미네랄 성분을 함유하게 된다는 독일 연구소의 분석결과가 있다”며 “내두천 물은 사시사철 6~7°C를 유지하는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저온 천연 화산암반수”라고 설명했다.
신호상 공주대학교 교수가 지난해 3월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백산수는 국내 대형할인점에서 판매하는 생수 중 마그네슘-칼슘 농도비(Mg/Ca)와 실리카 함량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신 교수는 “농심 백두산 백산수의 미네랄 함유량은 국내외 시판 생수 중 최고 수준이고 목 넘김도 가장 깔끔하다”고 밝혔다. 실리카는 치매예방에 좋은 성분으로도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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