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쌀 소비량이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즉석가공밥 시장은 9%대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즉석가공밥 판매량은 전년대비 9.1% 늘어난 4만1087t를 기록했다”며 “2012, 2013년에는 각각 전년대비 17.3%, 9.7% 성장하는 등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흰밥은 지난해 3만5153t이 팔려 판매량이 7.9% 늘었고 잡곡밥의 경우 시장 규모는 작으나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등을 반영해 빠르게 성장, 전년대비 24.9% 많은 4766t 팔렸다.
볶음밥 등 복합밥류는 2013년에는 전년대비 14.7% 많은 1283t 팔렸으나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9.0% 적은 1168t으로 성장세가 주춤했다.
앞서 통계청은 지난해 1인당 쌀 소비량이 65.1㎏으로 10년간 연평균 쌀 소비감소율 2.1%보다 많은 3.1%(2.1㎏)가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연이은 풍작 등으로 지난 15일 기준 산지쌀값은 20㎏에 4만19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낮다”며 “수확기인 지난해 10∼12월 평균가보다는 3.9%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산지유통업체들이 재고가 늘자 시세를 관망하는 추세”라며 “1~2월 농협과 민간 미곡종합처리장(RPC)이 농가로부터 사들인 벼는 각각 21만8000t, 2만40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19.9% 줄었다”고 밝혔다.
최근 1인당 쌀 소비량 감소폭이 커지면서 1~2월 산지유통업체의 쌀 판매량도 전년 동기대비 9000t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쌀값 약세로 올해도 재배면적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농업관측센터 표본농가 조사결과 벼 재배의향면적은 지난해 81만6000㏊보다 1.9% 적은 80만ha 정도가 될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