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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가들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성장률 하락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IMF는 7일(현지시간) 공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주요국들의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면서 각국 당국과 기업들이 부채 수준을 낮추는데 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분석했다.IMF는 2008년 발생한 세계 금융위기의 충격이 예전 경제위기와 비교해 더 커서 일회성이 아니라 오랜 시간 성장률 저조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저성장 기조 속에 특히 한국은 일본과 함께 생산인구 감소에 시달리는 점이 고민거리로 던져졌다.IMF는 “한국과 일본은 이민자가 많지 않은 가운데 1980년대 이후 출생률도 떨어져 가파른 생산인구 감소에 허덕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경제 성장률 전망도 밝지 않다.IMF는 선진국들의 잠재 성장률이 올해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1.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이는 금융위기 이후 7년간의 성장률보다는 높지만 금융위기 이전(연 2.25%)보다는 낮다.신흥국의 잠재성장률도 가파르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신흥국의 성장률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연 6.5%에 달했지만 앞으로 5년간 5.2%로 떨어질 것으로 IMF는 예상했다.IMF는 “성장률 감소로 선진국들은 금융위기 기간 쌓인 부채를 줄이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신흥국의 재정 흑자 전환도 난관에 부딪힐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