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이진영 기자] 'SAT 문제유출' 로 한동안 시끄럽게 만들었던 학원강사가 구속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검사 김학석)는 미국대학입학시험(SAT) 시험지를 빼돌려 사회에 나쁜 영향을 끼친 R어학원 소속 강사 장모씨(35)를 절도 및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또한 장씨의 부탁으로 범행에 가담한 대학생 차모씨(24) 등 3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검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해 10월 차씨 등 3명의 SAT 응시료를 대신 지급해 응시접수한 뒤 이들을 ETS주관의 SAT시험에 투입했다.차씨 등은 장씨의 지시에 따라 수학 및 물리 시험지 등을 휴대용 연필깍기 칼 등을 이용해 절단한 뒤 옷 속에 숨기는 등 지난달 23일까지 총 4회에 걸쳐 SAT 수학 및 물리 시험지 69장을 절취했다.장씨는 차씨 등에게 저장기능이 있는 공학용계산기를 이용해 SAT 수학시험 시간에 문제를 몰래 저장하도록 지시, 미국교원평가원 시험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검찰 조사결과 장씨는 문제유출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기 전 차씨 등을 불러 연습을 시켰으며, 스타강사가 되려는 목적으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차씨 등은 실제로 SAT에 응시할 목적은 없었으며, 장씨가 문제유출 1회당 10만원의 수고비를 지급한다는 제의에 솔깃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