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네트워크 구축 활발…순익률 높은 동남아에 주력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저금리 시대를 맞아 가혹한 영업환경에 처한 국내 은행들이 새 먹거리를 찾아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9일 금융권에 따르면 그간 국내 소비자금융에 치중했던 NH농협은행은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 및 수익원 발굴을 위해 해외 지점 수를 늘릴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이미 뉴욕지점과 북경·하노이에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또 베이징과 하노이 사무소의 지점 전환도 추진하고 잠재력이 큰 인도에 올해 중 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다.아울러 국제금융 중심지인 홍콩과 동남아 신흥시장인 캄보디아, 중동의 아랍에미리트(UAE)에 신규 주재원을 파견, 지점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우리은행은 국내 은행 중 최대 규모로 18개국에 걸쳐 185곳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저금리·저성장 추세의 장기화로 내수영업이 점차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신성장 동력을 해외에서 찾기 위함이다.우리은행은 지난해 글로벌 사업에서 1억2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달성한 전체 순이익의 11%에 이르는 수치다.우리은행은 해외 네트워크를 올해 안에 210곳까지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 300여 곳까지 늘리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을 소유한 하나금융지주도 방대한 해외 네트워크망을 자랑한다.24개국 135곳의 해외망을 구축하고 있다. 현지법인은 14곳에 달하며 지점은 91곳, 지점과 출장소가 22곳, 사무소가 8곳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