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최근 건강한 식생활이 화두가 되면서 말린 과일을 간식으로 먹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23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달 21일까지 건조 과일(건과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상승했다.특히 지난해 건과일 매출은 2010년 대비 43.4% 늘어나는 등 꾸준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같은 기간 이마트의 건과일 매출도 21.6% 급증했다.최고 인기품목은 다바오 바나나칩(6980원·450g)으로 수입 건조 과일 매출 가운데 30%를 차지하고 있다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유통업체들은 최근 웰빙 먹거리를 선호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가정에서 직접 과일을 말려 간식으로 즐기거나 빵·케이크·셰이크 등 요리에 활용하는 수요가 늘어 매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건과일은 과일의 영양소를 그대로 유지한 채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고 부피가 크지 않아 보관할 때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는 게 장점이다. 과일 시황에 따른 가격 변동이 적어 균일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때문에 기존에 건포도나 건바나나에 한정됐던 건과일류가 최근에는 망고· 체리·블루베리·크랜베리·자두·무화과 등으로 확대됐다.이에 따라 이마트는 취급하는 건과일 품목을 지난해 4월 42개에서 올해 61개로 50%가량 늘렸다.롯데마트도 20여개의 건과일 상품을 판매하면서 모든 점포에 별도의 ‘건과일 존’을 꾸려 여러 가지 상품을 진열해놓고 있다.말린 크랜베리와 석류·블루베리 등을 섞은 상품이 인기가 많다는 게 롯데마트 관계자의 설명이다.박준홍 롯데마트 신선건강 상품기획자(MD)는 “건 과일류는 식감이 말랑말랑하고 별도로 손질 없이 간식으로 즐길 수 있어 젊은 층과 싱글족, 가정주부에게 웰빙 간식으로 인기가 높다”며 “관련 상품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