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한국경제 신용순환 확장국면…가계부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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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한국경제 신용순환 확장국면…가계부채 영향”
  • 배나은 기자
  • 승인 2015.04.3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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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금융안정성의 잠재적인 저해 요인”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경제순환 주기를 도출한 결과 한국경제는 현재 신용 확장기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한국은행은 30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을 토대로 한 우리나라 신용순환의 특징을 이처럼 분석했다.
보고서는 1991년 이후 한국이 세 차례의 신용순환 주기를 거친 뒤 2010년 4분기 이후 제4순환기의 확장 국면에 있다고 진단했다.윤면식 한은 부총재보는 관련 브리핑에서 “실물경기 순환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데 신용 순환은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며 “이는 완만한 경기 회복세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2000년대 들어 신용순환과 경기순환이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데,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신용 순환이 경기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윤 부총재는 이어 “최근 저금리 상황과 부동산 시장의 온기를 고려할 때 당분간 신용증가세가 지속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2000년대 들어 신용순환이 주택가격 변동과 밀접한 정(正)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그 근거다.다만 신용확장이 가계대출 위주라는 점에서는 가계부채 증가 측면에서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크다.이와 관련 보고서는 “한국의 신용은 경기순환, 주택시장 상황, 경제주체의 행태 등에 크게 영향을 받으면서 순환 변동해 왔던 것으로 보인다”며 “신용순환의 변동폭 확대가 거시경제 및 금융안정을 저해하지 않도록 이런 요인의 움직임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윤 부총재보도 “신용이 대기업보다 가계대출 위주로 늘고 있다 보니 가계부채가 금융안정성의 잠재적인 저해 요인이 되고 있다”며 “이런 측면에서 신용이 가계대출 위주로 늘어나는 것에 대해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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