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즈니스호텔 시장 개척 및 글로벌 브랜드 가치 높여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재벌가 3세 딸들이 호텔사업을 둘러싼 경영본색을 드러내고 있다.6일 업계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최근 ‘신라스테이 서대문’을 개장하고, 비즈니스호텔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서대문점은 동탄과 역삼, 제주에 이어 4번째 신라스테이다.이 사장은 오는 9월 마포에 이어 내년에는 광화문과 서초에도 잇따라 신규 호텔을 세우는 등 향후에도 서울 지역에 비즈니스호텔을 늘린다는 방침이다.지난 2010년 취임한 이 사장은 뛰어난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 ‘글로벌 빅3 면세점’을 위한 광폭행보에도 눈길을 끌고 있다.일례로 2011년 세계 최초로 인천공항면세점에 루이비통을 유치한 그는 지난해 8월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따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3월 말에는 미국 중견 면세점 기업 디패스를 1억 달러에 인수해 미국 면세점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여기에 최근에는 현대산업개발과 손잡고 용산에 합작 면세점 설립 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권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게다가 최근 발표된 호텔신라의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이 사장의 경영능력이 더욱 재조명받고 있다.호텔신라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4.7% 늘어난 336억원, 같은 기간 매출액은 39.5%8 증가한 285억원, 당기순이익은 155억원으로 34.5% 늘었다.전체매출이 큰폭으로 성장한 반면, 업종별 희비가 엇갈린 면도 있다. 호텔사업의 경우 신규시장 진출에도 불구하고 매출 544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하는데 그친 것.그러나 성수기 효과로 호텔손익도 개선돼 호텔신라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9710억원, 영업이익은 83% 오른 601억원을 올려 사상최대 실적을 올릴 것이란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