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모씨의 진술서 변호사 사무실로…검찰에 제출 조사요청
1억2천만원은 집사람의 비자금
[매일일보 이창원 기자] 지난 8일 검찰 조사를 받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옛 한나라당 경선 당시 자신에게 故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받은 불법자금 1억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하고 있는 윤모씨에 대해 또 다른 ‘배달사고’ 의혹을 제기했다.홍 지사는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2012년 12월 대선과 같이 있었던 도지사 선거에서도 이와 유사하게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윤씨를 시켜 큰 것 한 장을 보냈으나 배달사고가 났다는 취지의 P모씨의 진술서가 변호사 사무실로 와서 검찰에 제출하고 이것도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홍 지사는 “검찰이 윤씨 진술만으로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검찰에 내 관련 모든 금융자료와 재산, 아내·자식 등 재산 추적에 동의할 테니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앞서 홍 지사는 검찰에 소환돼 17시간 동안 고강도조사를 받고 9일 새벽 귀가한 후, 9일과 10일 “단돈 1원도 불법 자금이 없다. 20년 정치를 했지만 1억에 양심 팔만큼 타락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홍 지사는 검찰이 의심하는 경선 기탁금 1억 2천만원에 대해 “경선 자금 1억2천만원은 집사람의 비자금으로 이번에 그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변호사를 11년간이나 했고, 국회 대책비로 한 달에 수천만원씩 나오는 돈을 모은 것”이라고 주장했다.홍 지사는 SNS를 통해서도 검찰의 의심에 대해 “2008년 여당 원내대표를 할 때 국회운영위원장을 겸하기 때문에 매달 국회 대책비로 나오는 4천만∼5천만원씩을 전부 현금화해서 국회대책비로 쓰고 남은 돈을 집사람에게 생활비로 주곤 했다”고 밝혔다.이어 홍 지사는 “대여금고를 빌려서 2011년 6월 당시 3억원 가량 가지고 있다가 경선기탁금으로 1억2천만원을 5만원권으로 내어줘서 기탁금을 낸 것”이라면서, “잠실 집 근처 우리은행에 대여금고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이번 수사로 오해를 받을까 겁이 나 남은 돈은 언니집에 갖다 놓았다고 한다”고 의혹을 부정했다.홍 지사는 경선 기탁금 부분에 대해 “이미 검찰 진술에서 소명했지만 검찰이 의심하고 있으니 추가로 소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변호인을 통해 별도로 소명할 뜻을 밝혔다.
1억2천만원은 집사람의 비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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