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환율 악재에 코스피 2070선 ‘후퇴’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악화될 경우 수출과 내수 동반 부진에 허덕여온 한국 경제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실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신종플루, 에볼라 등 '불청객'이 휩쓸고 간 나라들은 대부분 성장률 하락을 겪은 바 있다.3일 국제 금융시장에 따르면 2002년에 발생한 사스는 인명 피해 뿐 아니라 경제에도 막대한 피해를 줬다. 특히 사스가 훑고 지나간 국가들의 경제는 큰 타격을 입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사스 발병으로 2003년 2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90%로 전분기의 10.80%보다 3% 포인트 가량 떨어졌다.홍콩의 경제성장률도 같은 기간 4.1%에서 -0.9%로 역성장을 했다.아시아개발은행(ADB) 추정치에 따르면 사스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전 세계에 걸쳐 500억달러(약 55조6000억원)로 집계됐다.2009년 멕시코 등에서 발생한 신종플루 역시 해당국의 소비심리를 악화시켜 내수 경기를 눌렀다.지난해 창궐한 에볼라는 서아프리카 경제를 파탄냈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지난해 말 발표한 보고서에서 “기니,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 경제는 당시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으로 경제 위기론이 커졌다”고 설명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