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에 추경 편성돼야 시너지 발휘할 수 있어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한국은행이 가계부채 급증에도 기준금리를 인하한 배경은 전적으로 경기부양 때문이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자연스레 시장의 관심은 정부의 향후 재정정책에 몰리고 있다.한은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1.75%에서 1.50%로 전격 인하했다.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의 국내외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수출 부진과 메르스의 영향으로 성장 전망 경로에 하방 리스크가 커진 것으로 판단했다”고 금리 인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이어 그는 “메르스 사태의 추이와 그 파급 영향이 아직 불확실하긴 하지만 경제주체들의 심리와 실물경제 활동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미리 완화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올해 들어 수출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감소율은 계속 커지고 있으며 5월 수출은 10.9% 줄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8월의 -20.9% 이후 거의 6년 만에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했다.소비자물가는 5월에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6개월째 0%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담뱃값 인상 효과를 제외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디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내수는 회복세를 보였지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라는 암초를 만나 고전하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