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2015 제3회 매일일보 금융혁신포럼’이 내외 귀빈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끝마쳤다. 서울 여의도 CCMM 빌딩에서 ‘저성장 시대, 글로벌 금융산업의 미래’라는 주제로 열렸다.이번 포럼은 매일일보 창간 9주년을 맞는 시점에 금융시장에 불고 있는 핀테크(IT와 금융의 결합) 열풍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기 위해 마련됐다.나정영 매일일보 대표이사는 개회사에서 “현재의 국내 금융시장은 저성장·저금리라는 뉴노멀 시대에 처해 있다”며 “이런 패러다임의 변화 시기에는 기존 전통에서 탈피하려는 혁신이 수반되고 그 혁신의 중심에 핀테크가 자리잡고 있다. 이번 포럼이 정부, 금융권, 기업 등 전분야에서 종합적 대응 전략에 큰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포럼 개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최근 연구기관에서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이 2%대로 낮아지는 등 경제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금융산업도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핀테크 혁명은 국내 금융사의 위기이자 새로운 기회”라고 말했다.정 위원장은 “우리나라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핀테크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정부서도 지난 3월 핀테크 지원센터를 개소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국회에서도 핀테크 관련해서 물심양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도 규제 철폐에 대해 역설했다.
정 의원은 “한국의 전체적인 실력은 대학생이지만 금융 쪽은 규제로 인해 중학생 수준밖에 안돼 혁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며 “특히 국내 금융과 IT 종사자들의 아이디어는 앞서고 있지만 규제 때문에 글로벌 트렌드에 뒤쳐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기조강연에 나선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 원장도 “성공적인 핀테크 사례로 꼽히는 중국의 알리페이는 규제가 심한 한국에서는 꿈도 못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금융당국도 이 같은 지적에 규제 패러다임을 사전 규제에서 사후 점검으로 전환해 금융사의 자율성을 보장해주기로 했다. 핀테크 활성화를 위해서는 핀테크 기업, 금융회사, 금융당국 간 상호소통과 협력 채널을 마련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저금리·저성장·고령화 등 최근의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금융산업의 신성장 동력 발굴은 중요한 과제”라며 “이를 위해 불합리한 규제 개선과 감독관행 쇄신을 통해 금융산업의 자율과 창의를 촉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서 수석부원장은 “이를 위해 금융당국은 핀테크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규제 패러다임을 사전 규제에서 사후 점검으로 전환해 금융회사들의 자율성을 높이기로 했다”며 “오프라인 위주 현행 규제를 개선해 온라인과 모바일 기반의 신기술이 금융에 쉽게 접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이번 포럼은 △금융시장의 변화와 핀테크 전략 △금융산업 성장을 위한 핀테크 역할 △핀테크 결합을 통한 자본시장의 발전 △금융 결제시장의 보안시스템 융합 등 네 개 세션으로 진행됐다.이날 포럼에는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이언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금융 관련 협회, 금융회사 및 핀테크업체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