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정두리 기자] 현대자동차가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과 쏘나타 파생 모델, 신형 아반떼 등을 앞세워 하반기 내수시장 공략에 돌입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부분변경 모델인 ‘싼타페 더 프라임’이다. 지난 4일 더 프라임이 출시된 이후 싼타페는 판매 고공행진 중이다.
이달 1∼23일 17영업일 동안 싼타페 계약 대수는 8800대에 달해 전달 같은 기간의 5900대보다 49.1%나 급증했다.
지금 추세라면 이달 말까지 싼타페 계약은 1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현대차의 판매 부진은 싼타페 노후화에 따른 판매 하락의 영향이 컸다. 현대차의 베스트셀링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싼타페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월평균 6500대 가량 팔렸지만 올해 들어서는 5700대 정도로 감소했다.
그러나 더 프라임 출시로 판매가 다시 탄력을 받으면서 40% 선을 위협받고 있는 내수시장 점유율도 올라갈 것으로 현대차 측은 기대했다.
싼타페 더 프라임은 유로6 규제를 충족하는 친환경 고성능 엔진이 탑재됐으며 앞차의 속도 변화에 따라 자동으로 거리와 속도를 유지하며 주행하도록 돕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이 국산 SUV 가운데 최초로 적용되는 등 상품성이 한층 개선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디자인과 상품성을 한층 강화했음에도 일부 모델의 가격을 동결한 점이 인기 요인인 것 같다”며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있어 판매 고공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달 말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7월에는 쏘나타 1.6 터보, 1.7 디젤을 잇따라 선보인다.
고성능, 고연비, 친환경이라는 세계 자동차업계 흐름에 맞게 쏘나타는 2.0 가솔린, 2.0 LPi, 2.0 하이브리드, 2.0 터보에 이어 PHEV, 1.7 디젤, 1.6 터보 등 총 7개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다양한 수요층을 끌어들여 2년 연속 쏘나타 10만대 판매를 돌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오는 9월에는 신형 아반떼를 출격시켜 공략의 고삐를 죈다.
아반떼는 1990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후 5세대에 걸쳐 세계 누적 판매량 1000만대를 넘긴 인기 차종으로, 이번에 나오는 신차는 5년 만에 나오는 완전변경모델이다. 신형 6세대 아반떼에는 듀얼클러치변속기(DCT)가 적용돼 연비 효율이 한층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