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 12개월 안에 발생 가능성 높아...국민투표도 변수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의 그렉시트 선택에는 최소 12개월에서 18개월 가량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30일 국제 금융시장에 따르면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그리스 정부가 구제금융 시한인 6월 30일(현지시간)까지 국제통화기금(IMF)에 16억 유로(약 2조원) 규모의 채무를 상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정부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현재 그리스 경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지원하는 긴급유동성에 전적으로 의지해 간신히 디폴트를 피하고 있다.IMF에 대한 채무 미상환은 디폴트가 아닌 ‘체납’으로 간주돼 공식 디폴트에는 해당하지 않으며, ECB는 당분간 그리스에 유동성 공급을 지속할 방침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치적 논란에 휘말리지 않으려 극히 조심해온 ECB가 유동성 공급을 줄여 그리스를 디폴트로 몰아넣을 가능성은 작다고 관측했다.하지만 ECB에 대한 채무 35억 유로(약 4조4000억원) 상환 만기인 내달 20일까지 구제금융을 받지 못해 상환에 실패하면 ECB는 그리스에 유동성을 더 이상 지원할 수 없게 된다.다만 ECB가 기본적으로 그렉시트를 피하고 싶어하는데다 새 정권 수립으로 재협상 전망이 밝아질 경우 합의에 필요한 기간만큼 소규모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등 시간을 버는 방법도 없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블룸버그는 그리스가 아마 그렉시트를 피할 수 있겠지만, 간신히 피할 수 있을 만큼의 시간만 남아 있다고 예상했다.파이낸셜타임스(FT)·블룸버그 등 외신들에 따르면 향후 그렉시트의 최대 분수령은 내달 5일 열리는 국민투표다.국민투표에서는 현재 여론 흐름상 찬성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