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투자·소비·노동·물류·자원 측면에서 지평 넓힐 것”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남북한 통일이 주변국들에게는 새로운 경제적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이석 KDI 연구위원은 12일 ‘한반도 통일은 동북아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라는 연구논문을 통해 통일 이후 한반도경제의 북한지역이 주변국들에게 △투자시장 △소비시장 △노동시장 △물류시장 △자원시장이라는 다섯가지 측면에서 지평을 넓혀줄 것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이 연구위원은 “특히 북한은 물적 제도적 인프라가 가장 낙후한 국가 중 하나로, 이를 구축하기 위한 투자는 한국경제라는 단일 주체로는 감당하기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이어 “특히 북한의 경우 일반 저개발국가와는 달리 한국이라는 ‘담보’가 존재하는 만큼 투자의 집행과 효율성은 상대적으로 더욱 높고, 반면 위험성은 낮아 새로운 투자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 연구위원은 남북통일은 주변국들로 하여금 한반도의 소비시장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그는 “통일 이후 한반도의 경제지형은 사실상 남한의 수도인 서울과 북한의 수도인 평양을 하나로 묶은 거대 광역권 또는 메가 시티 단위로 움직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서울 평양권은 주변국들의 입장에서 보면 통일한반도 경제가 이제까지와는 또 다른 매력적인 소비시장으로 기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