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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중동지역의 국부펀드들이 정부가 매각을 추진 중인 우리은행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달 말 아부다비투자공사(ADIC), 두바이투자청(ICD), 쿠웨이트투자청(KIA) 등 중동 지역 주요 국부펀드를 차례로 방문해 우리은행 지분 매각을 위한 실무협의단 성격의 워킹그룹을 함께 가동하기로 합의했다.정 부위원장은 중동 국부펀드들을 상대로 지분 30% 이상을 묶어 파는 경영권 매각 외에 지분 30∼40%를 쪼개 여러 곳에 분산매각하는 과점(寡占) 주주 방식의 매각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을 전달했다.정부는 이들 중동 국부펀드를 우리은행의 과점주주 후보군으로 보고 접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일례로 1개 펀드에 약 10%를, 나머지 2개 펀드에 3~4%씩을 매각해 과점주주의 일부를 구성하게 하는 것이다.자산이 900억 달러에 달하는 아부다비투자공사는 이미 우리은행을 통해 지분 매입 의사가 있다는 뜻을 투자의향서(LOI) 형태로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