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커 리치먼드 연방은행장은 인상 주장
[매일일보 정두리 기자] 미국이 다시 한 번 ‘제로금리’를 유지했다.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현재의 0∼0.25%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향후 금리인상 여부 판단 과정에서 “노동시장 조건, 물가 지표와 물가상승 전망, 금융시장과 국제적 상황”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연준은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8년 12월부터 ‘제로금리’로 불리는 지금의 기준금리를 유지해 왔다.이날 성명에서 연준은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 7월 FOMC 정례회의 이후 나온 경제지표들이 “(미국의) 경제활동이 완만하게(moderate) 확장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연준은 “고용시장이 꾸준히 개선됐다”면서도 좀처럼 오르지 않는 물가가 “부분적으로는 에너지가격의 하락을 반영했고, 에너지 이외 부문에서의 수입 물가도 반영됐다”고 진단했다.이날 금리 결정에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을 비롯한 FOMC 위원 10명 중 9명이 찬성했다. 반대자는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한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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