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뒤안길로…박미례 팀장 "실무적 모범 사례가 되고 싶다"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금천구의회에 최초의 여성 의사팀장이 탄생했다. 금천구의회 역사 20년만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박미례 팀장.박 팀장은 지난 7월 1일자 정기 인사에서 의회로 발령받아 의사팀장 자리를 맡게 됐다. 지난 9월 17일 폐회한 제190회 임시회에서는 발령 후 처음으로 의사진행을 맡아 안정적이고 원활한 의사진행능력을 보여주었다는 평.사실 박 팀장은 의회와의 인연이 깊다. 의회 발령 전부터 집행부에서 의회법제팀장을 맡아 의회와 집행부의 가교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박 팀장은 의회법제팀장 시절 의회와 집행부를 오가며 회의 진행의 흐름을 익혀두었던 경험이 의사팀장으로써 업무를 수행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귀띔했다.금천구의회에 여성 의사팀장이 탄생한 것에는 큰 의미가 있다. 금천구의회는 올해로 개원 20주년을 맞는다. 하지만 그 동안 의회는 철저하게 남성 위주의 조직에 가까웠다. 5대 의회까지는 여성 의원이 한 명도 없었으며, 의회의 행정 업무 전반을 담당하는 의회사무국 간부들도 남성으로 이뤄졌던 것 또한 사실이다.하지만 이는 다양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공평하게 대변해야 하는 의회의 위상과 역할에는 다소 거리가 있는 모습이었다. 또한 급변하는 행정 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하기 위해서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도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박 팀장의 발령은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화와 혁신을 꾀하는 금천구의회의 의지와도 연관 지어 설명될 수 있는 부분인 것이다.의사팀장의 자리는 회의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돕는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한다. 올해로 공직 생활 25년째인 박미례 팀장은 그동안 부드러움과 차분함을 두루 갖춘 것으로 정평이 나 있어 의사팀장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의사팀장으로서 앞으로의 포부를 묻는 질문에 "꼼꼼한 업무처리와 넉넉한 마음으로 의사팀장이라는 중책을 수행하겠다. 여성 지방공무원으로서 실무적 모범사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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