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성향 제임스 불라드…“나라면 금리동결 반대”
[매일일보 정두리 기자] 중국의 경기 불안이 미국에 직접적으로 주는 영향이 비교적 크지 않다고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장이 주장했다.불라드 행장은 21일(현지시간) 미 CNBC에 출연해 “직접적으로 미국의 등 뒤로 오는 중국발 충격은 상대적으로 적다”며 “중국(경제성장)이 느려지고 있지만, 하드랜딩(급격한 위축에 따른 충격)이 발생할지는 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이어 그는 “일부 대기업들이 개별적으로 노출된 것보다 미국 경제는 중국에 상대적으로 덜 노출돼 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지난 17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 대해 불라드 행장은 “나라면 이번 결정에 반대했을 것”이라고 밝혔다.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장은 2016년부터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통화 정책 결정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으로 들어온다.불라드 행장은 지역 연준은행장들 가운데 ‘초저금리가 지나치게 오래 지속돼 통화정책의 불안을 야기하기 때문에 빨리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매파’에 속한다.연준의 이번 금리동결 결정 직전에도 “금리를 올릴 때가 됐다는 근거가 강하게 조성돼 있었다”고 주장한 불라드 행장은 오는 10월에도 기준금리를 올릴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