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옵션' 대박. 슈퍼샐러리맨 시대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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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옵션' 대박. 슈퍼샐러리맨 시대 열리나
  • 이재필 기자
  • 승인 2006.05.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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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상승 힘입어 한 달에 1억 6천만원 차익 얻어
주식시장에서 샐러리맨들이 스톡옵션으로 연일 대박을 치고 있다. 지난달 30일 금융감독원은 일부 코스닥 상장사 직원들이 4월 한 달 동안 스톡옵션을 통해 적게는 258만원에서 많게는 1억 6240만원까지 행사차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스톡옵션은 이제 샐러리맨들에게 가장 각광 받는 하나의 재테크 수단이 됐다. 샐러리맨들은 자사의 정보를 바탕으로 스톡옵션을 행사하며 많은 수익을 꾀하고 있다. 기업들도 이런 직원들을 생각하여 스톡옵션 물량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예전 일부 경영인들만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스톡옵션. 이는 옛말이 된지 오래다. 이제 샐러리맨들은 스톡옵션으로 자신들의 자산을 불리고 있다.

대세는 스톡옵션. 샐러리맨들 각광

요즘 샐러리맨들 사이에서 새로운 재테크 방법으로 스톡옵션이 각광 받고 있다. 연일 주가가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시세 차익을 노리는 샐러리맨들의 스톡옵션에 대한 관심은 높아만 가고 있다.

실제로 일부 기업에서는 대규모 신주나 자사주 물량을 스톡옵션으로 돌리고 있고 이를 스톡옵션 행사로 이용. 큰 이익을 본 샐러리맨들이 늘어나고 있다.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샐러리맨들의 스톡옵션 참여도가 늘어나는 가운데 스톡옵션은 수익률 높은 하나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스톡옵션이란 자사의 주식을 일정 한도 내에서 액면가 또는 시세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매입 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 뒤 일정기간이 지나면 임의대로 처분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해당 기업의 경영 상태가 원만하여 주가가 상승하면 자사 주식을 소유한 임직원은 자신의 주식을 매각함으로서 상당한 차익금을 남길 수 있다.

스톡옵션으로 큰 거금을 거머쥔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는 대우차판매의 이동호 사장을 꼽을 수 있다. 이 씨는 2000년 대우차의 부도로 주당 720원까지 떨어진 대우차 판매를 기사회생시키며 그 공로로 2003년 5월 8660원에 40만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았다.

이씨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까지 더해 69만 여주가 되었고 현재 주가는 주당 2만5000원대로 주식 평가액은 170억 원 정도가 된다. 이런 대박 사례는 요즘 재테크를 노리는 샐러리맨들에게 전혀 남일이 아니다.

샐러리맨 성공시대. 기업들이 도와준다

지난달 30일 금융감독원은 일부 코스닥 상장사 직원들이 4월 한 달 동안 스톡옵션을 통해 적게는 258만원에서 많게는 1억 6240만원까지 행사차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에 따르면 반도체 세정제 제작업체인 소디프신소재 직원 5명은 스톡옵션을 행사 하여 각각 1억 5천만원에 달하는 평가차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LCD관련 재료를 만드는 테크노세미컴 평직원 14명 역시 스톡옵션을 통해 4천만원 가량의 평가차익을 챙겼다.

이같이 샐러리맨들의 스톡옵션 대박이 연이어 터지면서 스톡옵션을 준비 중인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모 대기업의 분사 업체에서 근무 중인 김 모씨. 김 씨는 최근 스톡옵션 5천주를 주당 1천원에 부여 받았다. 김 씨는 “회사가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싼 가격에 시세 보다 훨씬 싼 가격에 주식을 보유 한다면 이는 큰 이익으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 전했다.

같은 회사에 근무 중인 박 모씨 역시 마찬가지. 박 씨는 “요즘 샐러리맨들이 스톡옵션으로 큰 수익을 올리는 것을 많이 봤다. 물론 손해를 볼 수도 있지만 회사 사정을 잘 아는 만큼 손해를 볼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주가도 요즘 상향가를 치고 있고 나 역시 이로 인해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전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스톡옵션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동기 부여를 더 많이 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주식 강세장 속에서 스톡옵션 행사량을 늘리며 규모를 늘리고 있는 것.

미래에셋 증권은 2월 중순 이후 스톡옵션 행사 물량이 현재가 기준으로 168억 원어치에 이른다.

대우차판매는 이미 158억 원어치의 스톡옵션이 행사되고 있다. 또 최근 사상 최고가를 돌파한 풍산은 이미 58만 8852주의 자사주를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교부물량으로 처분했다.

이 같은 기업들의 행동은 연일 주식이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샐러리맨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확대해 기업 발전을 높이겠다는 생각이 밑바탕에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스톡옵션 행사 건수는 42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28건에 비해 50% 늘었다. 이는 샐러리맨들의 스톡옵션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났음과 동시에 업체들의 지원이 늘어났음을 나타내고 있다.
기업과 직원들 모두에게 이익 실현을 예고하는 스톡옵션. 샐러리맨들은 새로운 재테크 문화로 스톡옵션을 각광 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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