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동 자택을 원형대로 유지한 기념관 형식
민주화 투쟁의 ‘전진 기지’
초산테러‧가택연금‧단식투쟁 등 역사적 장소
[매일일보] ‘민주계 양산박’으로 불리던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울 상도동 사저를 ‘민주화 성지’로 영구 보존하는 방안이 추진된다.김 전 대통령측 관계자는 24일 “김 전 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은 규모는 작지만 수십 년에 걸친 우리나라 민주화의 역사가 서려 있는 곳”이라면서 “김 전 대통령과 손명순 여사가 계시지 않더라도 후대에 이런 역사를 알리기 위해 있는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미 김 전 대통령은 상도동 자택을 포함해 전 재산을 ‘김영삼 민주센터’로 기부한 상태로, 자택 인근에는 이를 재원으로 건립하는 ‘김영삼 대통령 기념도서관’이 내년 초 개관을 앞두고 있다.유족측은 그러나 기념도서관과는 별도로 상도동 자택을 원형대로 유지한 기념관 형식으로 남기기로 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저에는 가능하면 가재도구와 옷가지를 포함해 김 전 대통령과 손 여사가 함께 생활하던 그대로 생생히 보존하고, 여기에 김 전 대통령의 휘호를 비롯해 유품을 모아 전시함으로써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을 엿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지하 4층, 지상 8층 규모의 기념도서관에는 김 전 대통령의 출생부터 성장, 집권, 퇴임 후까지의 각종 자료와 서적, 동영상 등을 전시해 ‘민주주의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상도동 자택은 ‘인간 김영삼’을 보여주는 역사적인 명소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민주화 투쟁의 ‘전진 기지’
초산테러‧가택연금‧단식투쟁 등 역사적 장소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