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뱅크·카카오뱅크도 준비 중…인터넷은행이 기폭제 될 듯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은행 창구를 방문하지 않고도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비대면 실명확인’이 은행권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특히 국내 최초의 인터넷 전문은행이 내년 상반기 공식 출범하면 이런 방식이 급속히 금융권 전체에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속속 비대면 실명확인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이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달 초 출시하는 모바일 전용 서비스인 ‘써니뱅크’와 자동화기기에서 창구업무를 처리하는 점포인 ‘디지털 키오스크’에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써니뱅크에서는 실명확인증 사본을 제출토록 한 뒤 영상통화와 휴대전화 본인명의 인증 방식을 사용하고, 디지털 키오스크에서는 추가로 정맥 인증 방식을 적용한다. 이에 앞서 하나금융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문·얼굴·음성·홍채 등 각종 생체정보를 사용하는 인증 시스템을 내년 1월부터 적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비대면 실명 확인은 지난 5월 18일 금융위원회가 창구 방문 없이도 금융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내놓으면서 도입 준비가 시작됐다. 핀테크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인터넷·모바일뱅킹에서 자금이체를 실행할 때 보안카드를 사용해야 하는 의무가 폐지되고, 금융거래에서 지문·홍채 등 생체인증이 가능해지는 등 비대면 본인 인증의 문이 점점 더 크게 열렸다. 이후 각 금융사가 내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며 준비에 박차를 가한 결과물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신한·KEB하나 외에 KB금융그룹도 지난 8월 ‘제2차 핀테크데이’에서 다양한 생체인증 기술을 시연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