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정책은 물가 말고도 여러가지 요인 감안해 결정해야”
[매일일보 이수빈 기자] 한국은행은 28일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통해 국내요인을 비롯해 금융위기 이후 세계적인 물가하락 추세가 국내 저물가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한은은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 중국의 금융·외환시장 불안 등 해외 요인으로 인한 저물가 기조에는 금리 인하가 최적의 정책대응이 아니라면서 통화정책 대응 방식의 위험성을 지적했다.한은은 우리 경제의 기조적 물가 흐름, 적정 인플레이션 수준, 향후 예상되는 물가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올해부터 3년간 적용할 물가안정목표를 소비자물가 상승률 기준2%로 설정했다.한은은 우리 경제의 기조적 물가 흐름이 2% 내외 수준으로 낮아진 점과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비교적 낮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한은은 금리가 하한선에 달해 더 하락할 수 없는 것으로 가정한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적정 인플레이션은 소비자물가지수 기준 1.5∼2.4%로 추정했다.또 근로자의 임금이 하락하지 않고 유지된다는 가정으로 추정한 적정 인플레이션 수준은 소비자물가지수 기준 1.6∼2.3%로 나타났다.이처럼 한은은 적정 인플레이션이 물가목표 수준(3%)보다 낮은 것은 잠재성장률 하락과 대외개방 확대 등 금융위기 이후 우리 경제의 구조적 변화가 진행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지난해 우리나라는 저물가 기조가 유지됐지만 해외 주요국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물가상승률이 높은 편이었다.우리나라는 2011년에 물가상승률이 주요 37개국 중 8위를 차지했고 2012∼2013년 23위, 21위에는 다소 낮았지만 2014년과 작년(1∼3분기)엔 10위였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