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조원↑…투자처 못찾은 단기대기자금 영향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지난해 국내 은행에 예금과 은행채로 유입된 자금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2월 말 현재 은행의 전체 수신 잔액은 1391조원으로 1년새 106조7000억원 늘었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수치다. 최근 5년간 은행의 수신 증가액을 살펴보면 지난 2011년 58조9000억원, 2012년 37조원, 2013년 41조원으로 집계됐다. 이 통계는 은행 간 거래와 중앙정부, 비거주자 예금을 제외한 수치다. 또 2014년 말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정책금융공사의 합병 등 기관 간 합병 및 분사에 따른 은행채 편입 효과를 뺐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은행의 수신액 급증에 대해 “수시입출식예금과 실세요구불예금이 저금리 기조 하에서 단기대기성 자금의 대거 유입으로 크게 증가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예금주가 요구하면 은행이 즉시 지급해야 하는 실세요구불예금은 지난 12월 말 현재 141조5000억원으로 1년 사이 33조3000억원 늘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