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국정 교과서에 北 핵·미사일 서술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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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정 교과서에 北 핵·미사일 서술 강화
  • 장야곱 기자
  • 승인 2016.02.1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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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에 ‘북한의 핵 문제 등 최근 동향에 유의한다’ 내용 기술

[매일일보] 새 국정 역사교과서에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관련 내용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검정교과서에는 북한 핵실험 관련 서술이 교학사 교과서를 제외하고는 2∼3줄 정도로 서술돼 있어 보수단체 등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있었다.

최근 북한의 계속된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에 정부가 강력히 대응하는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북한의 실상을 정확하게 알린다는 차원에서도 북한 핵과 미사일 관련 내용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14일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 집필기준 시안 중에 ‘북한의 핵 문제 등 최근 동향에 유의한다’는 부분이 들어 있는 만큼 교과서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가 언급한 시안은 지난해 9월 국사편찬위원회(국편)가 공청회에서 내놓은 고등학교 한국사 집필기준 시안 중 ‘집필 유의점’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시안에는 ‘대한민국의 발전과 현대 세계의 변화’ 부분에서 “북한의 3대 세습, 핵 문제, 군사 도발(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 등) 등 최근 북한의 동향에 대해 유의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국편 관계자도 “현행 교과서에 북한 관련 서술이 너무 온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 만큼 핵개발 등을 포함해 보다 객관적, 사실적인 시각에서 기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현행 교학사 교과서를 제외한 검정 역사교과서 7종에는 북한 핵개발 관련 내용이 간략히 언급돼 있다.

예를 들어 지학사 교과서에는 “이명박 정부 수립 후 남북 관계는 북한의 핵개발과 미사일 발사 실험 등으로 악화되었다. 더구나 2010년 북한이 천안함 피격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을 일으켜 남북 관계는 경색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라는 식으로 기술돼 있다.

이에 반해 교학사 교과서는 북한이 1956년 핵물리학자 30명을 소련에 파견해 연수를 받게 한 것을 시작으로 2009년 2차 핵실험을 강행하기까지 개발 추진 역사를 담아 비교적 자세하게 북한의 핵개발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교학사 교과서는 다른 검정 교과서와는 달리 1993년 노동 1호 발사, 2009년 대포동 2호 발사 실험 등 북한의 미사일 개발 내용도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있었던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최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을 포함해 어느 정도로 구체적인 내용이 담길지는 교과서 집필진의 논의를 거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핵개발 관련 내용의 분량과 서술 수준은 어느 정도가 될지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국편 관계자도 “구체적인 기술 내용은 전적으로 집필진이 결정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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