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청년 실업률 9.5%…전년비 0.3%p↑
상태바
1월 청년 실업률 9.5%…전년비 0.3%p↑
  • 이경민 기자
  • 승인 2016.02.17 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6년 만에 최고치…통계청 "취업자 증가폭은 작년 평균 수준"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올해 1월 청년(15~29세) 실업률이 9.5%로 집계돼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50만명에 육박했던 취업자 수 증가폭은 다시 30만명대로 떨어졌다.통계청이 17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월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만9000명 증가한 2544만500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20만명대로 떨어졌던 월간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12월 49만5000명 늘며 1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을 기록했지만 1월 들어 지난해 연간 수준(33만7000명)으로 감소했다.취업자 수 증가폭은 둔화된 반면 고용률, 실업률, 경제활동참가율 등 주요 고용지표는 일제히 개선세를 보였다.경제활동참가율은 61.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포인트 상승했고 고용률은 58.8%로 0.1%포인트 늘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2%로 0.4%포인트 올랐다.청년층(15∼29세) 고용률도 41.7%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전체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1% 떨어진 3.7%로 집계됐다.김진명 기재부 정책기획과장은 “지난해 1월보다 수출 부진과 대외 불확실성이 커졌는데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그러나 청년(15∼29세) 실업률은 9.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 상승해 지난 6월(10.2%)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계절적 요인을 배제하기 위해 매년 1월 수치와 비교해도 지난 2000년 1월 11.0%를 기록한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다.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청년층이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다 보니 구직기간이 길어지면서 실업률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청년 취업자 수는 394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5000명 늘었다. 고용률은 41.7%로 0.4%포인트 상승했다.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은 11.6%로 지난 3월 (11.8%) 이후 최고치다.50대 이상 고령층의 취업자는 증가세가 지속됐다.지난달 50대 취업자는 11만5000명, 60세 이상은 19만4000명 증가해 청년층 취업자보다 증가폭이 더 컸다.30대 취업자에서도 1만명 증가하는 등 전 연령대에서 취업자가 증가한 가운데 40대만 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4000명 줄었다.일자리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중심으로 증가했다.1월 제조업 취업자는 21개월 연속 10만명대 증가세를 보였고 제조업 다음으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8만1000명), 부동산업 및 임대업(6만4000명)의 취업자 증가 폭이 컸다.도매 및 소매업(-12만5000명), 농림어업(-7만4000명),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1만6000명) 취업자는 감소했다.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50만9000명(4.1%) 증가한 가운데 임시근로자는 1만9000명(0.4%) 늘었다. 일용근로자는 5만6000명(-3.7%) 감소했다.자영업자 감소세는 지속됐다.비경제활동인구는 1680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5000명 증가했다.취업준비생은 60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5000명(8.0%) 늘었다.김 과장은 “전반적인 고용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지만 대외 불확실성 증가하고 기저효과가 커진 점이 고용 증가세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