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청년실업률 9.2% 최고치…5명 중 1명은 1년 이하 계약직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20∼30대 가구의 연간 가계소득 증가율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해 경제성장률 둔화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8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33만7000명 늘었지만, 이는 청년층보다는 50대 이상 장년층이 이끈 증가세였다. 50대 취업자가 14만9000명, 60세 이상은 17만2000명 늘어났지만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6만8000명 증가에 그쳤다. 30대 취업자는 3만8000명 감소했다. 청년과 나머지 연령대 고용 상황의 괴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올해 1월 청년 실업률은 9.5%로 졸업 시즌인 2월 실업률은 월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청년(15∼29세) 실업률은 2013년 8.0%, 2014년 9.0%에 이어 지난해 9.2%로, 1999년 통계 기준이 변경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취업 준비’를 이유로 구직 활동을 시작하지 않아 실업률 통계에서 제외된 인원수도 1년새 8%(4만5000명) 증가해 올해 1월에는 60만9000명에 이른다. 취업 전까지 대학 졸업을 미루고 있는 대학생 등까지 실업자로 잡는다면 청년 체감실업률은 10%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