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인하조정으로 상반기 금리인하는 희박”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한국은행이 연 1.50%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인하를 전망하는 의견이 계속 나오고 있다.19일 금융투자업계는 4.13 총선 투표 결과가 여소야대로 나타나면서 여당이 총선공약으로 내세웠던 한국은행법 개정이나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고 보고 있다.이 때문에 시장 일각에선 한국은행이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음에도 전통적인 경기활성화 카드인 기준금리 인하가 불가피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한은은 이날 오전 금통위를 통해 기준금리를 연 1.50%로 10개월째 유지하기로 결정해 우선 금융안정에 무게중심을 두고 정책 여력을 아껴두자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은 또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8%로 0.2%포인트 내렸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경제 관련 지표를 전반적으로 확인해야 하겠지만 올 2분기에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다면 금리를 내릴 유인이 충분하지 않다고 본다”며 “성장률 전망치가 우리 예상대로 2.8%로 하향 조정된 만큼 올 상반기에 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 희박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한은이 미국 금리 정상화 등 대내외 요인이 나빠질 때를 대비해 금리인하 카드를 남겨둔 것이라며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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