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TF 첫 회의… 한은-정부 이견 좁혀질지 관심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구조조정의 ‘실탄’ 마련을 위해 국책은행에 대한 자본확충 논의가 본격화된다.1일 기재부 등 정부 부처에 따르면 최상목 기재부 1차관이 주재하는 테스크포스(TF)가 오는 4일 세종청사에서 첫 회의를 열어 국책은행 지원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 회의에는 기재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관계자가 참석한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국책은행의 자본확충 방안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상태다. 특히 TF 회의를 앞두고 청와대·정부와 한은·야당 간 의견 차이가 전면적으로 불거지면서 어떤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 구조조정의 재원 마련 방안으로 재정을 투입하는 것보다 한은의 발권력을 동원하는 것에 무게를 둬 왔다. 정부가 현금출자를 하려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거나 국채를 발행해 빚을 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국회동의가 필요해 상대적으로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이유에서다. 돈에 ‘꼬리표’가 생겨 문제가 생겼을 경우 정부의 책임론도 크게 불거질 수 있다. 정부와 청와대는 한은이 수출입은행에 추가로 출자하거나, 법 개정을 통해 한은이 산업은행에 출자하는 ‘한국판 양적완화’에 힘을 실어왔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