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변수는 브렉시트…산유량 동결은 물 건너가나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오는 6월 산유량과 미국 금리 등이 줄줄이 결정되면서 원자재나 금융 시장, 실물경제 등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당장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에서 나오는 발언과 결정에 따라 국제 원유시장이 출렁일 것으로 전망된다.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OPEC은 다음달 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례회의를 열지만 현재로선 이번 회의에서 유가를 끌어올릴 감산 등의 획기적인 결정은 나오기 힘들다는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드 알팔리 신임 석유장관은 지난 8일 성명을 통해 “안정적인 원유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며 산유량을 최대로 유지하는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우디, 이란, 이라크 등 주요 산유국을 회원국으로 둔 OPEC은 1970년대 석유파동을 야기하는 등 수십년간 원유시장을 좌지우지해왔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2014년 하반기부터 가파르게 추락하고 정치·종교적 라이벌 관계인 사우디와 이란의 불협화음이 고조되면서 OPEC의 영향력이 예전만 못 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RBC 캐피털 마켓은 원유시장이 조만간 안정되지 않는다면 알제리, 이라크, 리비아, 나이지리아, 베네수엘라는 무너질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도 국제유가는 지난 2월 배럴당 26달러대로 바닥을 찍은 뒤 최근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13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근월물 가격은 배럴당 46.2달러, 북해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47.8달러로 마감했다.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6월 14∼15일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한다.현재까지는 연준이 다음달 당장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금리 인상이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잇달았기 때문이다.13일 CME그룹 패드워치에 따르면 미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은 다음달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고작 3.8%로 내다봤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