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세계 해운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중 18위에 선정됐다. 노르웨이의 권위 있는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Winds)’는 최근 ‘POWER 100’이라는 별도 책자를 통해 이 같은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현 회장은 100인에 포함된 한국인 가운데 18위로 순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 회장에 이어 국내에서는 STX그룹 강덕수 회장이 64위, 현대중공업 민계식 회장이 71위를 차지했다. 현 회장은 또 여성 인물 중에서 제일 앞선 순위를 기록했다. 세계 5위의 해운기업인 대만 에버그린(Evergreen)의 창융파(張榮發) 회장보다도 한 계단 위다. ‘트레이드윈즈’는 “현 회장이 현대상선의 이사회 의장이자 현대그룹 회장으로서 어려운 가운데서도 현대상선을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해운기업으로 육성하는 등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해 왔다”고 선정배경을 밝혔다. 현대그룹측은 “현 회장이 2003년 취임 후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 이사회 중심의 투명경영을 정착시켰으며, 특히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현대상선이 세계 해운기업 중 두 번째로 적은 손실률을 기록하고, 올 들어 1분기 흑자로 전환시키는 등 뛰어난 리더십을 보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트레이드윈즈’ 조사에서는 노르웨이 프론트라인(Frontline)의 존 프레드릭센(John Fredriksen) 회장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에 뽑혔다. 이어서 중국 최대선사 코스코(COSCO)의 웨이지아푸(魏家福) 회장과 이스라엘 조디악(Zodiac)의 새미 오퍼(Sammy Ofer) 회장이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현정은 회장은 미국의 경제전문지‘포브스(Forbes)’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2008년과 2009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