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지난 달 수도권 재건축시장이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강남권을 중심으로 하락폭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6월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의 매매가는 전월 대비 0.62% 감소해 5개월 연속 하락했다.지역별로는 서울이 5월 -1.09%에 비해 절반가량 하락폭이 줄어든 -0.53%를 기록했다. 특히 강남권이 -0.43%로 전월 -1.20%에 비해 내림폭이 크게 줄었다.반면 경기도와 인천은 지난달보다 하락세가 커진 -1.21%, -0.16%를 각각 기록했다.서울에서는 영등포구가 -2.42%로 가장 크게 떨어졌으며 이어 ▲강서구 -1.03% ▲강동구 -0.99% ▲노원구 -0.91% ▲송파구 -0.79% 등을 기록했다. 지난달 각각 1% 이상 하락했던 강남구와 서초구는 -0.31%, 0.00%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강남구는 지난 달 6일 이명박 대통령의 부동산시장 회복 발언 이후 비교적 저렴한 아파트로 문의가 이어졌다. 그러나 저렴한 급매물이 정리되며 다시 시세가 오르자 소강상태에 들어선 상황이다.강남구 개포동 주공2단지 82㎡가 3500만 원 하락한 14억3000만~16억1000만 원, 주공1단지 56㎡가 3000만 원 하락한 11억8000만~12억 원에 시세를 형성했다.하락폭이 줄어든 송파구도 여전히 급매물 정도만 거래되고 있는 분위기다. 가락동 가락시영의 경우 지난 달 10일 행정법원의 시행계획 무효판결로 재건축 추진에 다시 제동이 걸리면서 매매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가락동 가락시영2차 62㎡가 7억9000만~8억 원으로 7000만 원 하락했으며 가락시영1차 49㎡는 5억3000만~5억5000만 원으로 2000만 원 떨어졌다.반면 잠실동 주공5단지는 제2롯데월드, 조건부 재건축 등의 호재가 반영돼 매도호가가 오르며 일부 타입이 시세를 회복했다.113㎡의 경우 6500만 원 상승한 10억6000만~10억8000만 원, 119㎡는 2000만 원 상승한 12억3000만~12억5000만 원이다.강동구는 고덕주공6단지의 무상지분률이 높게 책정되면서 인근 단지도 기대감에 반짝 거래가 이뤄지는 듯 했으나 현재는 다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상일동 고덕주공6단지 59㎡가 1250만 원 하락한 5억6500만~5억9000만 원,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 102㎡가 2500만 원 하락한 7억6000만~8억 원이다. 영등포구는 여의도동 시범과 당산동5가 현대1차가 하락했다. 일부 매도자들이 호가를 낮춰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수요자와의 가격차는 커 거래가 어려운 상황이다.여의도동 시범 119㎡가 8500만 원 하락한 10억3000만~12억 원, 당산동5가 현대1차 109㎡가 1000만 원 하락한 1억7000만~1억9000만 원선이다.경기도에서는 과천시가 -2.20%로 가장 많이 하락했으며 안양시(-0.63%), 성남시(-0.42%), 광명시(-0.38%) 등이 뒤를 이었다.과천시는 재건축 용적률이 낮게 나오고 부동산시장이 침체에서 헤어나지 못하면서 실망매물이 계속 쏟아지고 있다. 별양동 주공2단지 52㎡가 지난달 대비 2750만 원 하락한 6억5000만~7억5000만 원선이다. 인천에서는 부평구 재건축이 일부 하락했다. 부평구 청천동 대진 73㎡가 500만 원 하락한 1억7000만~1억8500만 원, 83㎡가 500만 원 하락한 1억8000만~1억9500만 원에 시세를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