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전월대비 0.1% 하락
하반기 구조조정·미국 금리인상 여파 우려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7월 산업생산이 석 달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생산과 소비, 투자 부문에서 모두 부진을 기록했다.3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7월 산업생산은 서비스업 생산이 줄면서 지난달보다 0.1% 하락했다. 지난 4월 -0.7%를 기록한 산업생산은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비스업 생산이 감소한 것은 올해 1월(-1.2%)이후 6개월 만이다.특히 승용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6월로 종료되면서 소매판매가 1년 10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하반에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 악화, 미국 금리인상 파장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경기 하락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광공업 생산은 방송장비(-10.6%), 기타운송장비(-3.3%) 등에서 부진했고 전자부품(6.4%), 자동차(3.7%) 등이 늘었다. 다만 광공업 생산 반등도 올림픽 특수, 기저효과 등 일시적 요인일 가능성이 크다.서비스업생산(-0.7%)은 도소매업 감소, 주식거래대금 감소, 폭염에 따른 야외활동 위축 등의 영향으로 5개월 연속 상승하다가 7월 마이너스로 전환됐다.소비도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9.9%나 줄어들면서 2.6% 감소했다. 2014년 9월(-3.7%) 이후 22개월 만에 최대치의 감소폭을 나타낸 것이다.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이 6월 말로 종료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투자 역시 두 자릿수 대의 감소세를 나타내며 심상찮은 모습을 보였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31.5%) 및 일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0.2%) 투자가 줄어 전월에 비해 11.6% 하락했다.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100.9)는 소매판매액지수가 감소했으나 비농림어업 취업자수, 건설기성액 등이 증가하며 전월 대비 0.4%포인트 올랐다.앞으로의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100.4)는 소비자기대지수, 수출입물가비율 등이 감소했으나 건설수주액, 재고순환지표 등이 증가하며 0.1%포인트 상승했다.
하반기 구조조정·미국 금리인상 여파 우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