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7월 경상수지 87억1천억달러 흑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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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7월 경상수지 87억1천억달러 흑자 기록”
  • 전근홍 기자
  • 승인 2016.09.0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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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53개월 연속 최장 흑자지속…규모는 3개월 만에 최소
수출보다 수입이 많이 줄어든 불황형 흑자
(자료=한국은행 제공)

[매일일보 전근홍 기자]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53개월째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서비스부문 적자 폭이 커지고 상품부문에서 흑자폭이 줄어들면서 흑자규모는 석달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또 수출보다 수입이 줄어든 불황형 흑자 현상이 지속됐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7월 기준 경상수지는 87억1000만 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3월 흑자로 돌아선 이후 53개월째 흑자다.

경상수지는 상품과 서비스 등 사고파는 대외 거래로 벌어들인 외화(수출)와 지급한 외화(수입)간의 차이를 의미한다.

따라서 경상수지가 흑자인 것은 국가간 경상거래에서 수출이 수입보다 많았단 것이다.

하지만 흑자규모는 월간 최대 수준이던 6월(120억6000만달러)의 72%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 4월 33억7000만 달러 이후 3개월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 한은은 지난 7월 수출이 부진한 영향으로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상품수지는 6월 127억1000만 달러에서 7월 108억1000만 달러로 19억 달러 감소를 보였다.

수출은 지난해 7월보다 10.0% 감소한 425억1000만 달러였고 수입은 15.1% 감소한 317억 달러였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줄어든 가운데 수입이 상대적으로 많이 준 불황형 흑자라는 지적이다.

품목별로 보면 7월 기준 수출액은 디스플레이패널이 13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5% 급감했다.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부품(-11.9%)과 석유제품(-10.4%)의 감소세도 두드러진다.

서비스 수지의 적자는 6월 13억8000만 달러에서 7월 15억3000만 달러로 확대된 양상을 보인다. 여행수지가 여름철 해외여행객의 증가로 12억8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영향이 크다. 적자액이 6월 7억4000만 달러보다 5억4000만 달러나 많았다.

급료·임금과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을 포함한 소득수지 흑자는 5000만 달러로, 6월 12억6000만 달러에서 급격히 줄었다.

해외 직접투자에 따른 배당수지가 전월 6억9000만 달러 흑자에서 3억2000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2억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2억5000만 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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