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서도식)과 함께 임금님이 드시던 일상식의 하나인 ‘밤참’을 체험할 수 있는 <궁중 야별참>과 궁중병과를 직접 만들어 먹어보는 <생과방> 프로그램을 10월 1일 부터 새롭게 선보인다.
궁중에서는 왕과 왕비에게 이른 아침의 초조반상(初早飯床), 조반(아침상), 낮것상(점심상), 석반(석수라), 야참(밤중)으로 구성되는 다섯 번의 식사를 일상식으로 올렸다.
<궁중 야별참>행사에서는 죽, 병과, 차 등으로 구성된 밤에 먹는 수라상인 ‘야다소반과(夜茶小盤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관람객에게 제공한다.
'야다소반과(夜茶小盤果)’는 3단 유기합에 삼합죽을 중심으로 전복초, 오이숙장과, 장똑똑이 등의 반찬과 함께 삼색 경단, 모약과(개성약과), 곶감오림 등의 후식, ‘향련다(香連茶)’라는 차로 구성됐다.
특히, 향련다는 조선 제22대 임금인 정조가 세손 시절 병상에 있을 때 내의원에서 올린 차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음식을 즐기는 동안 국악공연을 볼 수 있고, 체험 전․후에는 경복궁 야간관람도 할 수 있어 맛과 멋의 풍류가 같이 어우러진 흥겨운 가을밤을 누릴 수 있다.
<생과방>행사에서는 '조선왕조실록'에도 기록된 영조의 건강을 지탱해준 건공탕(建功湯)과 조선 17대 왕인 현종이 복용한 황기인삼차, 13대 왕 선조가 복용한 사미차 등 조선 시대 임금이 즐겨 마시던 궁중 약차를 체험할 수 있으며, 오색 다식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조선왕조실록' 기록 중 1775년(영조 51년)에 영조가 당시 왕세손이던 정조에게 83세까지 장수한 자신의 건강 비결이 건공탕(建功湯) 덕분이라고 이야기한 기록이 있다.
<궁중 야별참>은 10월 1일을 시작으로 28일까지 경복궁 휴궁일(매주 화요일)인 4일, 11일, 18일, 25일을 제외하고 경복궁 외소주방에서 하루 두 차례(19:10~19:50, 20:10~20:50), 회당 60명으로 운영된다.
사전 예매는 옥션을 통해 오는 27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되며, 한 사람 당 4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별도의 현장판매는 없으며, 인터넷 활용이 어려운 만 65세 이상 노년층을 위해 전화 예매를 병행한다.
<생과방>역시 내달 1일을 시작으로 28일까지 경복궁 휴궁일(매주 화요일)인 4일, 11일, 18일, 25일을 제외하고 경복궁 생물방에서 주간(11:00~17:00)에 운영된다. 생과방은 사전 예매 없이 현장판매로만 진행 된다.
문화재청이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궁중야별참'과 '생과방'이 이달에 경복궁 야간 프로그램으로 처음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던 '경복궁 별빛야행'과 함께 경복궁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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