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세계 경제가 지난해 1분기 이후 경기 위축 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우리나라의 경기침체가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투자 환경 개선과 노동시장 개혁 등의 정책을 통해 장기침체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4일 ‘세계 경기변동 국면 판단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금융위기 이후 비록 느리지만 세계 경제가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는 일반적 인식과 다르게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2015년 1분기 이후 경기하락세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경연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는 느린 회복세를 보이며 등락을 거듭하다 2015년 1분기를 정점으로 확연한 하락세를 보였다.
변양규 한경연 거시연구실장은 “신흥국의 순환변동치가 2013년부터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다가 2015년부터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며 “선진국의 경우도 순환변동치가 2013년부터 상승하다가 2015년 1분기를 정점으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점이 경기 하락에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한경연은 특히 “최근 국제교역량 순환변동치의 하락세를 감안할 때 세계 교역량이 빠른 시일 내 회복될 가능성이 낮다”며 “우리나라처럼 수출 의존도가 높은 나라는 이로 인해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또한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고조에 따른 신흥국의 금융시장 불안정성 학대도 경기침체를 가속화시키는 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장기침체에 대비하기 위해 투자환경 개선과 노동시장 개혁이 시급하다고 한경연은 설명했다.
한경연은 △경영환경 개선과 노동시장 개혁을 통한 투자와 소비의 회복 △서비스업 확대와 서비스 수출의 확대 △국내 투자환경 개선을 통한 외국인 투자 유치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