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방어 해제’…법무장관·민정수석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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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방어 해제’…법무장관·민정수석 사의 표명
  • 김강현 기자
  • 승인 2016.11.2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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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사의를 표명한 김현웅 법무부 장관(왼쪽)과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강현 기자]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이 최근 사의를 표명한 사실이 23일 뒤늦게 확인됐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법무부 장관과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하면서 "대통령의 수용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김 장관은 20일 검찰의 최순실 게이트 중간 수사 발표 직후인 21일, 최 수석은 22일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지 20여일 만에 사표를 제출했다. 검찰의 최순실 게이트 수사 발표 다음날인 21일 김 장관이 “지금 상황에서는 사직하는 게 도리”라며 사표를 내자 최 수석도 고심 끝에 22일 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과 특검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사정라인의 두 축인 김 장관과 최 수석의 사표 제출은 청와대에 치명적이다. 법무부 장관과 대통령민정수석이 동시에 사표를 낸 것은 사상 초유의 일로 여야 일각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최후의 보루가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때문에 청와대 내에서는 박 대통령이 사의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비교적 낮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박 대통령의 방어 전략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김 장관과 최 수석이 물러나면 공백이 클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새로운 인물을 찾고 이들이 제 역할을 할 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도 문제다.한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박 대통령에게 29일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대면조사를 받을 것을 요청하며 청와대 압박 수위를 높였다. 검찰은 이날 오후 우 전 수석이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을 묵인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서울 종로구 창성동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실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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