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일보 김현정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에 대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자본확충 작업이 이달 29일 마무리되면서 완전자본잠식과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난다.13일 채권단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이달 23일 정기이사회를 열어 수출입은행의 영구채 매입 관련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대우조선이 발행하고, 수출입은행이 사들이는 1조원 규모의 영구채 만기는 30년이다. 이자율은 3%내외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만기 연장 권한은 대우조선이 가진다.영구채는 원금을 갚지 않고 계속해서 이자만 지급하는 채권으로,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받는다.앞서 대우조선은 지난 12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산업은행으로부터 출자전환을 받기 위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한다는 내용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영구채 발행 안건까지 이사회에서 승인되면 산은과 수은은 각각 1조8000억원의 출자전환과 1조원의 영구채 매입을 하게 된다.대우조선은 지난해말 부채비율이 70005에 달했었다.이에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대우조선 지분 일부를 소각하고, 소액주주 지분은 10대 1로 감자(자본금을 일정 비율로 줄이는 것)해 일단 자본금을 줄였다.감자 이후 산은·수은의 2조8천억원 규모 자본확충까지 마치면 현재 마이너스(-) 1조2000억원인 대우조선의 자기자본이 1조6000억원으로 늘어난다. 부채비율은 900%대로 떨어진다.연내 자본확충이 끝나면 지난 6월 정지된 주식거래도 내년 3월께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